
Q. 공립 유치원에 가기로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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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시절 교육실습을 공립유치원으로 갔었습니다. 넓은 부지, 넓은 교실에서 좋은 교구들로 아이들이 여유 있게 생활을 하고, 담임 선생님들도 수업 시간 동안 선생님이 갖고 계신 교육관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수업을 하시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여유로운 교무실 분위기와 근무 환경도 좋았습니다. 다른 유형의 기관으로 실습 갔던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이들이 교실에서 학습지를 하거나 유치원과 학부모가 원하는 방향으로만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사례들이 많았습니다. 유아교사가 된다면 제가 갖춘 교육관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주체적으로 우리반 아이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교육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공립 유치원이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Q. 임용 준비할 때 어떤 점을 가장 중요시했나요? 준비기간이 궁금해요! |
임용 준비할 때 저는 무조건 한 번에 합격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사실 합격이 쉽지 않기 때문에 보통 2-3년을 염두해두고 준비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대학교 입학도 재수를 했어서 남들보다 사회진출이 늦어진다는 점에 콤플렉스가 늘 있었습니다. 그래서 임용 준비에 내 인생의 긴 세월을 할애하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무조건 이번에 합격할 것이며 불합격하면 ‘내가 이 정도까지 죽을만큼 공부를 했는데도 떨어졌으면 내 길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며 쿨하게 떠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했어요. 대학 졸업 후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임용준비를 한다는 것은 그것에 대한 기회비용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에 기회비용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주어진 시간 동안 최대한 시간을 활용해서 합격하자고 마음을 먹었어요. 합격 사례를 찾아보니 하루 평균 8시간씩은 순수하게 공부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임용시험이라는 것은 어쨌든 점수가 잘 나와야 하기 때문에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남 이상의 점수를 받을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보통 임용준비를 1월부터 하던데 저는 3월 중순부터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하루 최소 8시간, 최대 16시간 정도 임용 공부에 매진 했던 것 같습니다. 몸이 많이 아팠던 날은 링거를 맞고 다시 독서실에 갔고 가족 행사 생일도 모두 참여하지 않고 공부만 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무모하고 지독하고 그렇게까지? 라는 생각이들지만 그 당시에는 너무나도 절실했던 것 같아요. 선생님들마다 시험 준비 기간이 다르시지만 저는 운도 잘 따라줘서 1차 합격까지는 8개월이 걸렸고 그 해에 2차도 합격했습니다. 몇 년 걸린 케이스보다는 짧은 기간 안에 합격을 했지만 총 공부량에 있어서는 뒤처지지 않는다고 자부할 수 있을 정도로 매일매일 울면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
Q. 유아 임용을 고민 중이거나 준비 중인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
임용고시를 고민할 때는 나 자신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됐는지가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설정한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서 공부에 몰두해서 불합격해도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할 자신이 있는지. 공부에 방해되는 요소들을 다 제거할 수 있는지. 그리고 나의 현실적인 상황에 대한 객관적 이해도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임용고시를 준비를 할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이 되는지. 내가 모아둔 자금이 있거나 조력을 받을 경로가 있는지를 생각해 보아야해요. 저도 임용고시를 긴 기간 동안 준비할 경제적 여력이 안됐기 때문에 더욱 이 악물고 한 번에 합격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임용고시를 합격한다고 하더라도 끝이 아니라 그 뒤의 삶이 더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많았어요. 임용고시가 반드시 무조건 내 길인지에 대해서도 가족들과 지도 교수님, 선배들과 많은 대화를 해보고 최대한 내가 행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리면 될 것 같습니다. |
Q. 대학원을 가기로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진학하면 학부생 때의 교육보다는 더 심도 있고 폭넓은 공부를 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교사로 현장에 들어가기 전에 조금 더 전문성을 갖추고 싶었던 마음이 커서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어린 마음이기는 했지만 존경하는 교수님들과 대학 동기들과 헤어지기 싫었던 마음이 컸고 친했던 대학동기 몇 명과 함께 진학하게 됐습니다. |
Q. 건국대 겸임교수를 맡게 된 계기가 있나요? |
![]() 때마침 팀티칭 교과목이 생겨서 기존 교수님들과 팀티칭을 하게 되면서 겸임교수도 지원하여 운 좋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

Q1.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마디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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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대부분 임용고시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저의 상황과 앞으로의 미래 등을 생각하고, 결정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힘들어도 버텼던 것 같아요. 그저 ‘친구가 임용 준비하니까, 다들 하니까’ 라는 생각에 휘둘려서 시작하기보다는 어떤 목적으로 이 공부를 시작할 것인지 스스로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힘내세요! |
Q2. 임용 준비 관련 팁을 주신다면? |
저는 스터디도 하고, 스스로 기출 문제를 변형해서 문제를 만들어 풀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은 더 견고해지고, 헷갈리거나 잘 모르는 분야는 한 번 더 들여다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유가 된다면 기출문제를 푸는 것에서 나아가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 같아요. |
Q3. 실습 시 가장 조심히 해야 할 부분에는 어떤 점이 있을까요? |
지나친 열정은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물론 잘하고 싶은 마음은 알지만, 가령 아이들을 마음대로 훈육한다거나 중재하기보다는 담임교사에게 상황에 대해 알리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어보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
Q4. 포트폴리오와 관련해서 나의 강점을 잘 표현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
포트폴리오에 들어가는 활동이나 사진만 넣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것을 통해 내가 어떤 점을 배우게 되었는지 또는 어떻게 변화하였는지에 대해 부연 설명을 한다면 관리자 입장에서 ‘이 교사는 반성적 사고를 잘하는 교사구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잘 돌아보는구나’라고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
Q5. 아이들에게 제일 만들어주고 싶은 추억은 무엇인가요? |
사실 유치원 교사라는 게, 아이들의 어린 시절 한 페이지를 차지하기 때문에 쉽게 잊혀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때만큼이라도 저와 함께 하는 시간이 그 아이의 일생에서 잊지 못할 페이지 한 장으로라도 남겨진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
Q6. 어떤 유아 교사가 되고 싶으신가요? |
되돌아봤을 때, “그 선생님 진짜 좋았어”라고 생각되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 사실, 제 결혼식에 첫 제자 아이들이 와서 축가도 불러주고, 작년/재작년에 맡았던 아이들도 왔었는데요. 그 순간 ‘내가 그래도 이 아이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행복했습니다. 지금도 가끔 옛 제자들과 전화도 하고, 직접 만나기도 하면서 한 번 맺어진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앞으로도 아이들이 보고 싶을 때 언제든지 연락하고 만날 수 있는 그런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